독백(내가 나에게 II)

 | 잡념
2006/10/08 19:04

독백(내가 나에게 II)

방문을 나서다 문득 벽에 걸린 거울을 보게 된다.
눈썹아래, 이미 눈 밑까지 한참이나 늘어진 머리카락.

조금은 새 맘으로 일을 시작하면서
기르기 시작한 머리카락이 어느덧,
이렇게 불쑥 머릿속을 흐트러 놓는다.

머리카락이 이토록 길 동안
무수한 사념과 나의 진실은 얼마나 커왔는지
되짚어본들 되돌릴 것 또한 없는 것을 난 알고 있다.

내일을 꿈꾸어 왔다.
준비는 되었나 싶다.

조금은 더 단순해지고픈 내 갈구함이
날 더욱 복잡게 만든다.

다만 지금의 내가 있기에 다음의 내가 있다는 것뿐.

2006/10/08 19:04 2006/10/08 19:04
Posted by 선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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